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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경제·교육·건강

여드름으로 알 수 있는 질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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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으로 알 수 있는 질환들

여드름은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분비된 피지가 모공에 잘 배출되지 않아 생기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청소년은 구진, 농포라고 불리는 단계에서 붉게 곪는 여드름이 주된데, 성인 여드름의 경우 염증 없이 기름만 굳은 형태의 멥쌀 여드름이 나타납니다. 이런 성인 여드름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오랫동안 쓰는 마스크로 인해서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고 하네요. 화장을 잘 씻지 못해 얼굴에 닿는 휴대폰, 베개, 화장도구 등에 붙어있는 세균으로 인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한편 일반적인 여드름과 달리 갑자기 여드름이 난다면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질환의 주요 증상으로 여드름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드름으로 의심되는 질환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확인합니다.  

 

1. 다낭성 난소증후군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 심할 때 입과 턱 주위에 여드름이 많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갑작스런 여드름과 함께 살찌는 증상이 나타나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남성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일어나는 내분비 질병입니다. 한국 여성 100명 중 5~10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발병률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배란이 잘 되지 않아 월경주기가 불규칙합니다. 월경이 나오지 않는 '무배란성 월경이상'과 난소에 여러 개의 물집이 생기는 '양측성 다낭성 난소낭 포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남성호르몬의 증가로 손발이나 인중 등에 남성과 같은 굵은 털이 나는 '조모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화농성 여드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인슐린이 주된 원인이 되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합니다. 비만의 경우, 감량하고 여드름 치료를 위해서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경구 피임약은 남성 호르몬을 낮추고 생리도 주기적으로 하여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2. 모낭염

여드름과 모낭염은 외형이 비슷하기 때문에 판단이 잘 서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질환은 확연히 다른 질환입니다. 여드름이 호르몬에 의해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가 모공을 막아 발생하는 반면, 모낭염은 모낭충이나 황포도상구균과 같은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모낭염은 스트레스와 과로, 수면 부족 등에 의해 면역력이 약해질 때 발생합니다. 콧속의 털을 뽑거나 겨드랑이 털을 깎을 때 더러운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더러운 휴대폰 등을 얼굴에 찧어서 생기기도 합니다. 모낭염은 털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서나 발생하지만 주로 턱과 코 주변에 잘 나타납니다. 대부분 좁쌀같이 누렇게 곪은 형태로 세균성 질환이므로 짜면 주위에 퍼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며 그에 따른 연고나 약물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에 장기간이 걸리는 여드름과 달리, 모낭염은 치료하면 2주 이내에 회복됩니다.

 

3. 간염 등의 간질환

간에 문제가 생기면 담즙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노폐물이 생기고 간의 대사기능이 떨어져 독성물질이 축적되게 됩니다. 체내에 독소가 축적되면 피부 트러블과 피부 노화를 유발하여 기미, 여드름, 주근깨 등이 더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이 발표한 '간질환 자가검진표 18가지'에는 배에 가스가 차서 소화가 어려운 일반적인 증상으로 피부가 거칠어지고 나이에 상관없이 여드름이 난다는 비교적 낯선 항목이 포함되어 있음을 아십니까? 여드름과 간 질환이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간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음주나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 등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마시면 간이 회복되는 시간을 4일 이상 주고 평소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 위주로 싱겁게 먹습니다.

 

4. 장 트러블

장에는 백혈구 등 인체 면역세포의 70~80%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장 건강이 면역력과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유해균이 활성화되면 혈류를 타고 몸 안을 돌아다니며 전신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드름 같은 피부 문제부터 변비, 두통, 용종, 대장암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2주 이상 장의 상태가 좋지 않고,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 등의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진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시경 검사가 가능한 내과 및 소화기과에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5. 쿠싱증후군

뇌하수체에서 부신 피질 자극 호르몬 중 코르티솔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발병합니다.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3~8배 정도 높고 보통 30~40대로 진단된다고 합니다. 쿠싱 증후군이 되면 얼굴 모양이 달처럼 둥글게 되어 체중이 증가하고 팔과 다리에는 살이 찌지 않는 복부 비만이 발생합니다. 목 뒤쪽이나 어깨에 피하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될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이나 근력이 약해지는 증상도 보입니다. 그 외에도 여드름, 여성인데 남성과 같은 털이 나는 할머니증, 홍조, 피부가 얇아지는 증상, 멍들기 쉬운 증상, 무월경 등의 성기능 이상, 혈당 상승, 고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쿠싱 증후군의 대부분은 뇌하수체 종양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치료 시 콧속에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뇌종양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쿠싱 증후군이 의심되면 내분비내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여드름으로 알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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